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너의 연애' 제작진이 출연자 리원을 둘러싼 논란에 공식 입장을 밝히고 3·4회 방송 휴방 소식을 알렸다.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는 2일 공식 SNS를 통해 "최근 프로그램과 관련해 발생한 여러 이슈로 심려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먼저 "제작진이 출연자 과거를 알고도 출연시켰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들은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부적절한 루트나 의도에 기반한 기획은 없었다"며 "출연자를 둘러싼 의혹의 증거로 제시된 근거 자료를 내부적으로 검증했지만 해당 자료는 본 출연자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해당 의혹에 관하여 출연자는 면담 과정에서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며 "이로 인해 당시 해당 의혹을 사실로 판단하지 않았다. 최근 공개된 자료는 출연자가 본인임을 인정한 별도의 새로운 내용으로 당시에 확인한 자료와는 무관하다"고도 해명했다.

제작사는 더불어 "부정한 의도의 해외여행 제안 의혹에 대해서는 4월 초 당사자들과 대면 면담을 진행했다. 당시 리원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고 명확히 입증된 자료는 없었다"며 "출연자 입장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까지 해당 사안은 정황상 추측 외에는 입증된 바가 없다"며 "근거 자료가 명확히 확보될 경우 강력히 대응하고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논란 이후 편집 방향을 조정 중이며 당초 2일 공개 예정이던 3·4회 방송은 휴방하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향후 재정비 시간을 거친 뒤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제작사는 "촬영 당시 벌어진 실제 상황과 감정선을 기반으로 흐름을 유지하되, 시청자들의 의견과 비판도 수용할 것"이라며 "서사와 감정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신중하고 균형 있게 내용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출연자 리원은 과거 성인 방송 플랫폼에서 이른바 '벗방' BJ로 활동했고, 이성과 교제한 이력이 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이에 리원은 BJ 활동과 이성 교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 정체성은 동성애자라고 해명했다. 이어 출연자 한결이 리원에게서 부적절한 해외여행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리원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한 상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