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이즈나의 마이, 방지민, 코코, 유사랑, 최정은, 정세비를 만났다. 이즈나는 지난해 7월 엠넷 'I-LAND2 : N/a'(이하 '아이랜드')를 통해 다국적 7인조로 결성됐고, 4개월 뒤인 11월 정식 데뷔했다. 그러나 2월 윤지윤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회복에 전념하기로 하면서 데뷔 3개월 만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즈나에는 공식 리더가 없지만, 방지민이 한국인 멤버 중 나이가 가장 많고 약 6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친 만큼 실질적으로 팀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그는 윤지윤의 부재 속 첫 컴백 활동에 관해 "지윤이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보컬과 댄스 모두 허전해 보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지윤이의 빈자리를 잘 채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즈나는 웨이크원의 첫 번째 정규 걸그룹으로, 총괄 프로듀싱은 빅뱅, 투애니원, 블랙핑크 등을 탄생시킨 테디가 맡아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대중 투표로 데뷔가 결정된 서바이벌 출신 그룹답게, 이즈나는 각 멤버의 뛰어난 역량과 개성이 돋보인다. 기획사가 오랜 시간 공들여 조합한 팀이 아닌데도 하나의 꿈과 열정으로 뭉쳐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세월 동안 탄탄한 팀워크를 이뤄냈다.

"'아이랜드' 할 땐 일주일에 하나씩 무대를 만들어야 할 정도로 완성도 높게 퍼포먼스 하는 게 미션이었어요. 당시 굉장히 열악하고 힘들었는데, 데뷔하고 보니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던 게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덕분에 안무도 빠르게 따고 합 맞추는 것도 효율적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유사랑)

공식 리더가 없는 이유에 관해 방지민은 "분야가 멤버 별로 다르다. 각자 잘하는 부분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서로를 끌어준다. 이렇게 활동하니까 너무 좋다"고 웃어 보였다.
"'아이랜드'를 촬영한 지 거의 딱 1년이 됐더라고요. 그간 너무 정신없이 하루하루 살기 바빴는데, 벌써 1년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기했어요. '아이랜드' 영상을 다시 보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그땐 마냥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행복했었거든요. 그 마음을 평생 잊지 않을 거예요. 너무 소중한 순간순간을 계속해서 상기하고 열심히 임할 예정입니다." (유사랑)

데뷔 후 1년여 간의 시간을 꽉 채워 달려온 만큼, 이즈나 멤버들이 꿈꾸는 목표도 구체적이었다. 코코는 "지난해 '마마 어워즈'에서 데뷔했는데, 올해는 '마마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고 싶다. 음원 차트에서 탑 20에도 들고 싶다"고 소망했다. 정세비는 최근 '인기가요' 도쿄돔 공연을 언급하며 "너무 행복한 추억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른 팬분도 많았지만, 머지않아 우리 팬분들로 도쿄돔을 채웠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이어 "고척돔도 말이다"라고 덧붙이며 환하게 웃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