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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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환과 이혼 후 양육권 분쟁 중인 율희부터 55세에 득녀한 양준혁까지 MBN '뛰어야 산다'를 통해 인생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MBN '뛰어야 산다'(이하 '뛰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션, 이영표, 배성재, 양세형, 허재, 양준혁, 안성훈, 율희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MBN 개국 30주년을 기념한 특별기획 예능 '뛰어야 산다'는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스타들이 마라톤에 도전하며 상처와 한계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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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환과 2023년 이혼한 후 세 자녀의 양육권 분쟁 중인 율희는 "첫째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입학식 날 여러 얘기를 하다가 '엄마 마라톤 나간다. 마라톤이 뭔 줄 알아?'라고 물었는데, 알더라"며 웃었다. 이어 "내가 '엄마 42km 뛸 거야. 뛸 수 있도록 노력할 거야'라고 하자, 아들이 '엄마, 내가 더 잘할 것 같은데? 나도 나가고 싶어'라고 하더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그 말을 듣고 오히려 내가 힘을 받는 기분이었다. 연습하거나 촬영할 때 아이들이 옆에서 함께 뛰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든든했다"고 말했다. 또 "첫째는 내 운동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워낙 활발하고 운동 신경이 좋아서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라톤을 하며 달라진 점에 관해선 "가장 크게 바뀐 건 생활 습관이다. 예전엔 침대에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지금은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며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고, 매일 활기차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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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과 성향을 묻는 말에 션은 "내가 보기엔 나는 아빠 스타일이고, 이영표는 엄마 스타일"이라며 "이영표는 팩트 폭격도 하지만 사랑으로 잘 품어주고 끝까지 함께해주는 사람이다. 나는 묵묵하게 끝까지 밀어주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영표는 "나는 꼰대에 원칙주의자다. 규칙과 질서를 벗어나는 걸 싫어하고, 누군가 대열에서 이탈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보더콜리처럼 이탈하는 사람을 끝까지 추적해 원래 자리로 복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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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생 허재는 출연 계기에 관해 "이 나이가 되면 기운이 빠지는 부분이 있다. 그런 걸 이겨내고 싶었고, 나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도 희망과 목표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농구는 중간에 교체해 쉴 수 있지만, 마라톤은 쉬면 낙오자가 된다. 팀원들과 함께 쉬지 말고 끝까지 뛰고 싶었다. 항상 웃으며 행복하게 달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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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도 출연 이유를 전했다. 그는 "50대 중반이 되니 건강 문제로 하고 싶은 걸 쉽게 할 수 없었다. '뛰산'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랐다"며 "무엇보다 허재 형님이 앞에 있으니까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55세에 득녀한 양준혁은 "선수 시절처럼 전력 질주는 힘들지만, 지금 내 아기가 100일이 됐다. 아이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2021년 19살 연하의 재즈 가수 박현선과 결혼해 지난해 12월 딸을 얻었다. 양준혁은 "둘째를 낳아 야구를 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려면 내가 건강해야 하니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뛰어야 산다'는 19일 오후 8시 20분 MBN에서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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