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식당' 보면서 부러웠다"…'환승연애'·'연애남매' 흥행에도 '팽봉팽봉' 도전
입력 2025.04.19 07:30수정 2025.04.19 07:30
사진=JTBC
'환승연애' 시리즈로 흥행을 이끌고, 지난해 '연애남매'를 연출했던 이진주 PD가 1년 만에 식당 예능 '팽봉팽봉'으로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17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예능 '팽봉팽봉' 제작발표회에가 열렸다. 이진주 PD, 신혜원 PD, 최양락, 이봉원, 팽현숙, 이은지, 유승호, 곽동연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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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PD는 지난해 6월 종영한 '연애남매' 이후 식당 예능으로 복귀하면서 많은 이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8년 전 '윤식당' 시즌 1, 2를 연출한 이후 줄곧 연애 예능을 해오다가, 이번에 다시 식당 예능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인사했다. 이 PD는 "'윤식당'을 비롯해 다양한 식당 예능이 변주되는 모습을 보며 부럽기도 했고, 나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윤식당 2'는 2018년 3월 종영, 이진주 PD가 식당 예능에 참여하는 것은 약 7년 만이다.
그는 "몸이 하나라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할 수 없었고, 당시엔 연애 예능에 관심이 많아 그쪽을 심화해왔다. 그러면서도 잘 되는 식당 예능을 보며 언젠가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다. JTBC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할지 고민하다가, 예전에 했던 식당 예능을 다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획 의도에 관해 이 PD는 "가장 큰 이유는 시청률이었다. 시청률이 잘 나오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고, 식당 리얼리티가 그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식당 예능은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장르다. 어떻게 색다르게 풀어야 시청자들이 새롭게 느끼고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수많은 도전 끝에 결국 성공을 이뤄낸 이봉원, 팽현숙과 함께한다면 웃음과 진정성을 모두 담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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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메인인 팽현숙은 "24살에 결혼한 뒤 이듬해부터 요식업을 시작했다. 25살부터였고, 살기 위해 시작했지만 많은 실패를 겪었다. 망하기를 반복하면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가족을 책임졌고, 내 삶이 그렇게 끝날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진주 PD님과 JTBC 관계자분들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봉원도 사업 실패를 많이 겪었다. 단순한 방송이 아니라 식당을 운영해 본 사람으로서, 이렇게 아름다운 외국에서 음식을 만들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었다. 이렇게 기획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예전엔 제작진이 다 나보다 선배였지만, 지금은 조카나 자식처럼 느껴질 정도로 세월이 흘렀다. 더운 나라에서 땀 흘리며 촬영할 때 '이 프로그램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임했다"며 진심을 담았다.
사진=JTBC
이봉원은 "사업을 6번 망해봤다. 6전 7기였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짬뽕이었다. 짬뽕 덕분에 그동안 침체돼 있던 삶이 다시 살아난 느낌이었다. 7년째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원동력은 솔직함이다. 맛도, 손님 응대도 솔직하게 하니 통했다. 외국이라고 다르지 않더라. 한국처럼 진심으로 대하니 글로벌 시대엔 통하더라"고 말하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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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현숙과 결혼 생활 38년 차인 최양락은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팽현숙, 이봉원이다. 결혼 30년 동안 99%는 팽현숙이 나를 도와줬다. 나는 요리도 못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팽현숙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도왔다"고 이야기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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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첫 고정 예능에 출연한 유승호는 "예능은 재치 있고 밝은 사람들이 어울린다고 생각해왔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유승호는 "그런데 진주 PD님께서 '안 그래도 된다'고 하셨다. 정말 일만 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셨고, 그 부분은 자신 있었기 때문에 PD님을 믿고 합류했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동연은 "그동안 이진주 PD님과 신혜원 PD님의 작품을 즐겨봤다. 비연예인 출연자분들이 촬영 환경에 완전히 몰입된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작품 할 때와 비슷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연출 세계가 궁금했던 와중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대로 촬영이라는 걸 잊고 상황에 몰입하게 됐다. 최선을 다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