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예능 '팽봉팽봉'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이진주 PD, 신혜원 PD, 최양락, 이봉원, 팽현숙, 이은지, 유승호, 곽동연이 참석했다.
'팽봉팽봉'은 요식업에 사활을 건 대표 코미디언 팽현숙과 이봉원이 해외의 작은 섬에 나란히 두 개의 식당을 내고 영업 대결을 펼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어 "이봉원도 사업 실패를 많이 겪었다. 단순한 방송이 아니라, 리얼리티로 식당을 해본 사람으로서 다시 태어나도 갈 수 있을까 싶은 아름다운 외국에서 음식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이렇게 기획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여러 번 사업 실패를 경험했던 팽현숙은 "10번 이상 망했다. 이제는 실패 얘기하는 것도 싫었지만,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털어놓게 됐다. 어느 날 울고만 있으니, 남편이 '차라리 맨날 말아먹으니까 말아먹는 국밥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했었다. 데이트할 때 순댓국밥을 자주 먹었는데, 덕분에 은인들도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양락 씨는 예전에 톱스타였지만 지금은 일이 없을 때 내 보조로 일하고 있다. 외국 촬영에 함께 가서 열심히 나를 도와주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팽현숙은 "인생에서 한 번에 성공하는 건 드문 일이다. 만약 그렇다면 운이 좋은 거다. 실패는 숫자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도전하면 좋겠다. 톱스타였던 최양락이 내 보조가 된 것처럼, 언제든 인생엔 좋은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팽현숙은 "예전에는 남편이 내 일을 전혀 도와주지 않았지만, 요즘은 굉장히 많이 도와준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봉원은 참 외로웠을 것 같다. 박미선도 첫 회에 나왔다. 다음엔 약속했다, 우리 넷이 함께 출연할 거다"고 밝혔다.

최양락에 관해 팽현숙은 "우리 남편은 개그 천재다. 멋있고 착하다. 다만 자기 능력의 50%밖에 못 보여준 게 늘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도 힘든 일이 많았다. 우리 아버님이 몸이 많이 안 좋으셨고, 결국 돌아가셨다.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님이 이 프로그램을 도와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진이 예전에는 다들 나보다 선배였지만, 이제는 조카나 자식처럼 느껴질 정도로 세월이 흘렀다. 더운 나라에서 땀 흘리며 촬영할 때 '이 프로그램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진심으로 열심히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팽보팽봉'은 19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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