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집으로’
사진=영화 ‘집으로’
영화 '집으로'에서 유승호 할머니 역을 맡은 김을분 할머니의 4주기가 돌아왔다.

2021년 4월 17일 김을분 할머니의 유족은 "할머니께서 1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하셨다"고 전했다.

김을분 할머니는 2002년 이정향 감독의 영화 '집으로'에서 시골 외할머니 역을 맡아, 당시 8살이던 유승호와 함께 따뜻한 호흡을 선보였다.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김을분 할머니는 '집으로'에서 과장 없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서울에서 온 손자를 정성껏 돌보는 까막눈 외할머니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작품으로 그는 대종상영화제에서 역대 최고령 신인 여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의 흥행과 함께 따라온 유명세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그는, 촬영지였던 고향 충북 영동을 떠나 서울로 거처를 옮겨 가족들과 함께 생활해 왔다.

당시 유가족은 "할머니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함께 추모해주신다면 감사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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