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그램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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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은이 홀로 종영 인터뷰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이하 '별들에게')와 TVING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의 주연 배우 한지은을 인터뷰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린 SF 로맨스 드라마다. 한지은은 겉으로는 강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약한, MZ전자 대표 최고은 역을 연기했다.
사진 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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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은 '별들에게' 주연 배우 4명 중 유일하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별들에게'는 제작비 500억원을 투입해 2년 동안 공들인 대작이었지만, 초반부터 초파리 교미와 섹스, 임신에 집착한 나머지 시청률 1%대로 막을 내렸다. 특히 이브 킴(공효진 분)의 출산 후 사망 엔딩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공감성 결여와 개연성 실종"이라는 싸늘한 반응이 나왔다.

극 중 지구에서만 생활한 한지은 입장에서 500억원의 제작비를 수긍하는지 물었다. 이에 한지은은 "세트장을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설치했는데도 나머지는 CG로 채워야 해서 제작비가 클 수밖에 없었다"면서 "난 다른 배우들과 달리 우주를 직접 가지 않고 지구에 있어서 그런지 (500억) 체감을 못 했다. 그런데 MZ그룹 세트장도 크고 좋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혹평이 쏟아진 '별들에게' 결말에 대해선 "이브 킴의 결과는 속상하다.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최고은으로서도 마음 아프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또 강강수(오정세 분)와의 열린 결말에 있어서는 상상의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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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청자들은 우주라는 광활한 소재에서의 방대한 이야기를 상상했을 테다. 하지만 '별들에게'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소하고 원초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그런 면에서 갭(gap)이 크다고 느꼈을 것 같다"면서 "오히려 무겁게 묘사했으면 더 적절하지 않았을 것 같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낸 점이 좋았다. 시청자들도 조금 열린 마음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뭐가 됐든 열심히 만든 작품이고 애정하는 작품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조금 낯선 지점들이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OTT라는 좋은 매개체가 있으니까. 넷플릭스나 티빙을 통해 시간이 지났을 때 한 번쯤은 또 꺼내봐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tvN '별들에게 물어봐'는 지난 23일 16부작의 막을 내렸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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