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송대관은 지난 7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영결식 사회는 대한가수협회 복지위원장인 가수 염정훈이 맡았다. 대한가수협회 회장 이자연이 조사를 맡았으며, 태진아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날 태진아는 "저의 멘토였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3일 동안 밥을 안 먹었다. 술로 배를 채웠다"면서 "형님이 하늘나라에 가면 방송하는 것도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슬픔을 내비쳤다. 이어 "이제 형님이 없으니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겠다. 지금 제가 하는 얘기가 형님한테 드리는 얘기다.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잘 계시라. 언젠가 형님 곁에 갈 테니 좋은 자리도 하나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태진아는 "대관이 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며 고인의 영정 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어 태진아, 설운도, 강진, 김수찬 등 동료 및 후배 가수들이 고인의 대표곡 '해뜰날'을 조가로 합창했다.

1946년생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10여 년의 무명 생활을 보낸 끝에 1975년 '해뜰날'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네가 뭔데', '차표 한 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유행가', '네박자' 등의 히트곡을 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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