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IO X+U 새 드라마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 학교에 전학 온 우슬기(정수빈 분)에게 욕망을 드러내는 유제이(혜리 분)와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걸스릴러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선의의 경쟁은 총 16부작이다.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렸던 언론시사회에서는 4화까지 공개됐다.

이처럼 '완벽'으로 설명되는 유제이에게 변화가 시작된다. 유제이는 어느 날 채화여고에 갑자기 나타난 전학생 우슬기에게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첫날부터 초라한 모습으로 유제이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전학생 우슬기. 그는 지방 보육원 출신으로 상처가 많은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우슬기는 유제이의 관심을 받고 그와 지독하게 엮이기 시작한다. 유제이는 주예리(강혜원 분), 최경(오우리 분) 등 주변 친구들의 견제에도 계속해서 우슬기의 곁을 맴돌며 그를 위험에서 구해준다. 보육원에서 자라 남들의 도움을 받아본 적 없는 우슬기는 유제이에게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거냐"고 묻지만 유제이는 "네가 존경스럽다"는 의미심장한 말만 한다.

지난 6일 언론시사회에서 혜리는 동성 키스신에 대해 "대본을 읽었을 때 충분히 납득이 가는 감정선이었다"며 "이후 회차를 보면 두 사람이 더 가까워지기도, 멀어지기도 한다. 또 한쪽의 집착이 되기도 한다. 두 사람의 감정 변화와 유제이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라고 밝혔다.
4화까지는 유제이와 우슬기 간의 서사가 충분하지 않았기에 두 사람의 감정선에 의문이 들기도 한다. 때문에 혜리의 말처럼 5화 이후에 유제이와 우슬기, 그리고 친구들 간의 관계성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

또 초반부에는 흡연과 클럽 등의 일탈을 즐긴 후 교회에서 회개하는 유제이의 독특한 취미가 묘사된다. 이에 김태희 감독은 "선의의 경쟁은 애초에 기획할 때 10대를 겨냥한 작품은 아니었다. 10대의 감정과 서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도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염두에 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스터리 걸스릴러 학원물'인 만큼 뜬금없는 섹스, 약물 중독 등의 자극적인 장면보다는 극의 긴장감을 더해줄 반전과 캐릭터의 겹층적인 서사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미스터리 걸스릴러 학원 드라마를 표방하는 선의의 경쟁이 앞으로 인물들 간의 설득력 있는 감정선과 관계성을 바탕으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