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엠넷은 '슈퍼스타 K', '프로듀스 101'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강렬한 편집 방식으로 시청자의 도파민을 자극하며 성공을 거둬왔다. 그러나 '악마의 편집'이라는 논란도 뒤따랐다. 이러한 방식은 최근 방영된 무용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이하 '스테파')에서도 이어졌다.

방송에 출연한 64명의 무용수 중 류태영은 184cm의 큰 키와 흰 피부, 출중한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퍼스트 계급까지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방송 후 SNS 팔로워 수가 300명대에서 1만 명 이상으로 급증하며 브랜드 협찬까지 받게 됐다. 그는 무용계뿐만 아니라 모델로도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무용을 접하기 어려운 비전공자 대중에게 순수 예술의 문턱을 낮추는 시도 역시 의미 있었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종영 후 열린 '스테파' 콘서트는 서울과 인천에서 티켓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대중은 무용을 어렵고 딥(deep)한 예술로 인식하곤 하죠. 하지만 '스테파'를 통해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점이 뜻깊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STF 무용단 입성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태영은 "'스테파' 통해 배우는 것이 하나라도 있고, 무용계에 나라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경연 도중 퍼스트 계급까지 올라갔지만, 류태영은 오히려 부담을 느꼈다고.

그는 결국 파이널 문턱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미련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진호 무용수가 먼저 탈락하는 걸 보고 나도 떨어질 수 있겠다고 직감했다. 당시엔 무덤덤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른 무용수들의 파이널 경연을 보면서 '더 많은 작품을 경험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뒤늦게 들었다"고 고백했다.

어떤 예술가를 꿈꾸는가에 관한 물음에 류태영은 이렇게 답했다. 그는 "어디에서 춤을 추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춤을 출 수 있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거창한 목표보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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