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넷플릭스가 새해 처음 선보이는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오는 24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총 8회 중, 최근 취재진에게 4회까지를 선공개했다.
'중증외상센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첫 의학물이다. 캐스팅 라인업은 화려하다. 믿고 보는 배우 주지훈에 라이징 스타 추영우가 합세했다.
기발한 전개로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는 터라 극본도 탄탄하다. 의학 드라마지만 히어로물의 매력도 느껴진다.
다만 연출은 아쉽다. 특히 3, 4화 인물들의 서사 빌드업이 시작되고 캐릭터성이 형성될 때쯤부터 잦은 실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두 의사는 가장 기본적인 의료적 절차를 지키지 않는다. 그 어떤 소독이나 멸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막무가내로 수술실 문을 열고 들어간 것. 이미 환자가 개복된 상태에서 두 의사는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대화를 주고받는다.

실제로 수술 감염은 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3대 감염으로 꼽힌다. 수술 과정에서 병원균이 환자의 몸에 침범해 발생하는 감염이다. 특히 극 중 환자는 심장에 문제가 생긴 중증 환자로 감염에 취약하다. 멸균 관리가 허술한 수술실에서 수술받을 경우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뿐만이 아니다. 3화에서는 백강혁과 양재원이 병원으로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중국집 직원의 오토바이를 빌려 탄다. 이때 두 사람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도로 위를 질주한다. 도로교통법 제50조 제3항은 안전모 등 인명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을 시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된다고 규정했다.

화려한 출연진과 탄탄한 극본에 비해 연출력이 미흡했다.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공든 탑도 무너지기 십상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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