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연석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 입성했다. 지난 4일 종영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의 OST가 뒷심을 발휘했다. 남자 주인공 백사연 역으로 연기한 유연석은 OST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을 직접 가창했다. 이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World Digital Song Sales) 차트에서 7위를 차지했다.
'세이 마이 네임'은 홍희주(채수빈 분)를 향한 백사언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백사언을 연기하며 누구보다 그의 심경에 집중했을 유연석. 그는 단순 가창에 그치지 않고 가사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유연석의 목소리로 완성된 이 곡은 드라마 마지막 화에 삽입돼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안겼다.


가수가 연기자로서도 활약한 경우는 과거부터 자주 볼 수 있었다. 아이유, 정은지, 도경수 등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어엿한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룹 아이즈원의 메인 보컬로 활동했던 조유리가 '오징어게임2'에 출연하며 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돌은 기본적으로 곡에 담긴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표정 연기가 필수인 덕분에 연기자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큰 어색함은 없는 모습이다.

앞서 '오징어게임2' 황동혁 감독은 탑(최승현)이 연기한 타노스 역으로 스윙스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가 안 될 것 같더라"며 스윙스가 아닌 탑을 해당 역에 낙점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스윙스가 '오겜' 캐스팅 불발로 인해 연기에 노력을 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스윙스는 "너무 감사한데 연기는 그보다 한 달 전부터 했다. 그 정도로 급하지 않다"고 유쾌하게 해명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로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가수들이 여럿 있는 데 비해 배우 출신이 가수로서 히트한 경우는 비교적 적다. 래퍼 출신 연기자도 흔치 않다. 근래 들어 자신의 활동 반경에 한계를 짓지 않고 여러 시도를 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대중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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