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경수가 출연한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이하 '콩콩밥밥')이 지난 9일 첫 전파를 탔다. 도경수는 취사병 출신답게 현란한 칼질 솜씨를 뽐내는가 하면, 대용량 요리도 거뜬하게 만들어냈다. 처음이라 카레를 태우는 등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금방 침착하게 해결했다. 함께 출연한 '찐친' 이광수와 유쾌한 호흡도 두드러졌다. '콩콩밥밥' 첫 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4.6%, 최고 5.7%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4.8%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지창욱과 주연으로 나오는 디플 드라마 '조각도시' 또한 올해 공개된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남자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이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계획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복수하는 액션 드라마다. 늘 안쓰럽고 착한 이미지의 역을 소화했던 도경수는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악역을 소화하게 됐다. 그는 앞서 웹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 출연해 '조각도시' 배역 때문에 다이어트 중이라고 밝히며 연기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대중의 귀도 사로잡을 전망이다. 도경수는 '콩콩밥밥' 첫 방송 기념 라이브 방송에서 음악 활동 계획을 밝혔다. 그는 "곡 수집은 끝났다. 노래하는 게 너무 재밌다. 제가 하고 싶은 장르의 노래를 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앨범 준비를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밀로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말씀드리겠다. 싱글이 하나 나온다"며 "며칠 안 남았다.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노래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예능과 드라마, 영화에 이어 음악까지 꽉 잡으려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배우로서 더 주목받고 있지만, 그룹활동을 통해 이미 가수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도경수다. 그러나 솔로 가수 도경수로서도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아티스트 본인의 취향과 대중의 목소리 사이 적절한 지점을 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도경수의 목소리로 소화할 수 있는 장르가 무궁무진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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