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옥주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렵다 흡연 어려워. 도와주신 스승님들께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게 열심히 연구해 볼게요"라는 문구와 함께 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 속 옥주현은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뮤지컬 '마타하리' 배우들과 함께 길거리에서 비타민 스틱을 들고 흡연 연기를 연습하고 있다. '마타하리' 속 장면 연출을 위해 동료 배우들이 비타민 스틱(극 중 담배)을 잡는 방법부터 입술 모양까지 상세히 지도하는 모습이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옥주현의 영상 게재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연습이라 해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SNS에 게시하는 건 본인에게 안 좋다고 본다"며 "비타민 스틱이라고 해도 담배 유사품으로 보여 오해의 소지가 있다. 올리지 않는 게 맞다고 보니 영상 삭제 부탁드린다"며 지적했다. 다른 한 누리꾼은 "흡연 조장이냐"며 "미성년자도 볼 수 있는 곳에 게재하는 건 옳지 않다"며 영상 삭제를 부탁했다.

강호동은 당시 상황에 대해 "옥주현이 핑클로 활동하던 시절이었다. 가림막이 처져 있어 같은 차를 탄 줄 모르고 차 안에서 담배를 한 모금 마셨다. 그런 호통은 처음 들어봤다. '누가 담배를 피우냐'며 소리를 치더라. 그래서 잽싸게 끄고 자는 척했다. 운동하면서 별일 다 겪었지만, 그때 처음 울었다"고 말했다.
강호동의 말에 옥주현은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면서 "'미쳤어! 담배 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옥주현은 당시 담배 냄새의 주인공이 연예계 이력만 10년 이상 차이 나는 선배 강호동인 줄 모르고 소리를 쳤다고 고백했다.
이상민은 '아는 형님'에서 "(옥주현이) 담배를 정말 싫어한다더라"라며 "내가 연예계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담배 있는 곳은 피해 다니고 항상 휴대용 가습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목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더라"라고 전했다. 옥주현은 당시 이에 동의하며 "내가 코가 정말 예민해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옥주현은 '연기를 위해 자신이 싫어하는 흡연도 할 수 있다'는 열정을 보이려다 오히려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뮤지컬 위키드 공연 당시 1부를 망치고 2부에서 무대를 내려오는 초유의 사태가 터진 뒤, 옥주현에게 관객이 기대하는 건 완벽한 연기가 아닌 완벽한 컨디션 관리가 됐다. 연기 열정만 놓고보더라도 더 보여줄 것도 없다. 가만히 있으면 일류 뮤지컬 배우인데, 필요 이상의 관종끼를 내보이면서 스스로 논란을 만드는 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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