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지난 5월 합류한 딘딘은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조카 니꼴로의 육아에 나서 프로그램과 동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혼 연예인만이 출연할 수 있었던 '슈돌'의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것이 대중의 지적이다. 딘딘을 시작으로 미혼 연예인 누구나 조카를 명목으로 출연할 수 있지 않겠냐는 거다.

이들이 출연한 회차에서는 김다애가 임신으로 체중이 증가한 모습을 비롯해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에서 상담하는 등 육아와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재용은 이혼 후 자녀를 양육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2018년 19세 연하인 그룹 아이시어 멤버 출신 이선아와 결혼해 2019년 딸 연지를 얻었지만, 4년 만에 파경 소식을 전했다. 정재용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없어지며 생활고를 겪게 됐고, 그러다 아내에게 내가 먼저 이혼을 강요했다"고 털어놨다.
정재용 일상은 육아가 아닌 불우한 상황 공개와 하소연에 지나지 않았다. 최근 방송에서는 이혼 후 2년 동안 만나지 못한 딸의 통장을 만들어 양육비를 보내주고 싶다는 명목 하에 신용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이 역시 육아보다 체납 상황과 뜬금 없는 사주 운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기획 의도에 관해 제작진은 "'캥거루족'이 많아졌다고 접했다. 부모들이 걱정이 많아서 그런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가 혼자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과부하가 작용하는 거다. 자녀들은 부모 세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다. 심지어 혼자 하고 싶어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 사이 서로에게 느끼는 부분이 많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제작진은 "아이들의 생애 첫 도전기로 시청하면 좋겠다. 부모들이 몰랐던 부분을 보여줌으로써 부모와 자녀간 간의 소통을 잘 해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화제성도 간과할 수 없지만, 갈수록 기획 의도에 비껴가는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어필하기 어렵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내생활'에 자신감을 보인 만큼 초반에 내세운 육아 예능으로서의 순수한 목표를 지켜가길 바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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