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신작 '수유천'이 내달 7일 개막하는 제77회 로카르노 국제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수유천'은 여자대학교 강사가 몇 년째 일하지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수유천'에는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한다. 홍상수 감독의 연인 김민희는 출연과 함께 제작실장도 겸했다.

국내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유수의 해외영화제에는 당당한 행보를 보이는 두사람. 이번 영화제에도 당당히 연인 사이임을 거리낌 없이 표현할지 시선이 쏠려있다. 2022년 '소설가의 영화'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 격인 은곰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격한 포옹을 하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했다.
불륜 커플이니 당연히 주변의 시선은 곱지 못하다. 이를 의식한 듯 국내 공식 행사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종종 목격담만 들려올 뿐이다.

김민희와 홍상수가 협업한 작품들이 해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는가 하면 수상까지 하는 만큼 인정받는 창작자이자 배우임은 분명하다. 다만 '불륜'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건 무리라는 게 세간의 평이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말이다. 두 사람의 불륜 행보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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