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리가 여름 극장가에 치어리딩 영화 '빅토리'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혜리는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 역을 맡았다. 필선은 댄스 하나로 거제를 평정했으며 서울로 상경해 댄서가 되는 게 유일한 꿈인 인물이다. 작품에서 힙합 댄스와 치어리딩 두 가지 분야의 춤을 선보여야 한다. 그는 "힙합을 처음 해봤다. 완벽하게 보이고 싶어서 3개월 전부터 춤 연습을 했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치기도.


이혜리도 "캐릭터가 달라서 이름이 비슷한지 몰랐다. 뒤늦게 알아차렸다. 사실 어떤 부분을 비슷하게 느끼셨는지 궁금할 정도로 비슷한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물론 소재와 스토리는 '응답하라 1988'과 다르다. 그러니 감독과 배우가 자신하며 "겹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것일 테니. 관객도 그렇게 느낄지는 개봉일인 내달 14일이 되면 알게 될 일이다.

이혜리가 변화를 주저한것은 아니다. '딴따라', '투깝스', '청일전자 미쓰리', '간 떨어지는 동거',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도전했지만, 연기력 혹평도 따라왔다. 덕선이는 혜리 그 자체였기에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했던 것.
다만 꾸준히, 천천히 노력해온 덕분일까. 연기력이 늘었다는 평도 많다. 관건은 다시 한번 찰떡인 캐릭터와 작품을 만나는 것이다. 이번 '빅토리'는 감독이 이혜리를 생각하면서 필선이 캐릭터를 썼다. 박 감독은 "저희 영화가 에너지로 가는 영화다. 호감이어야 하고, 사랑스럽고 춤도 잘 춰야 한다고 했을 때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이혜리뿐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혜리가 '빅토리' 필선이로 덕선이 꼬리표를 마침내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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