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만날텐데'에는 영화 '핸섬가이즈' 출연 배우 이성민, 공승연이 함께했다.
이날 이성민은 '천생 배우'의 면모를 드러냈다. 내성적이던 학창시절 우연히 대학 공고에서 발견한 '연극영화과' 모집 내용을 보고 고등학생 때부터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그는 "학교에서 자기 소개할 때도 덜덜 떠는데, 무대 위, 카메라 앞에 서면 전혀 떨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기는 누구나 잘할 수 있냐"는 질문에 이성민은 "타고나는 게 많다. 따로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스스로 극강 내성적이라는 그는 "누구에게 친구 하자고 먼저 말한 적이 없다. 유일한 취미가 영화 보는 거였다"면서 "연기자가 되겠다는 선언에 친구가 미쳤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전화 받은 극단 누나가 친절해 도전했다는 그는 "시민회관에서 첫 무대를 섰다. 그때는 연출이 지시하는대로 따라 하면 연기가 되는구나 생각했다"면서 첫 대사인 '잘 먹었습니다, 아주 잘 먹었어요'를 피나게 연습했다고 밝혔다.
사람들 앞에서 극도로 긴장하는 이성민은 무대 막이 오르고 조명이 비추자 떨림이 없어졌다면서 "누가 봐도 광대 같은 배우가 있고, 말도 안 하고 내성적인 배우가 있다. 나는 막이 오르고, 액션 소리가 들리면 완전히 이 세계로 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80대 노인을 연기한 '리멤버'와 연쇄살인마에게 당하는 '운수 오진 날'에서 일상이 침범받는 느낌을 받았다는 그는 "노인 연기를 했더니 내가 일상에서도 무의식중에 그런 행동을 하더라. 연쇄살인마에게 당하는 연기를 하고는 영혼에 상처를 받았다. 이래서 쉬어야 하는구나, 비워야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여러 작품에 출연한 이성민은 "오디오 좋은 거 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더라. 나는 그런 쓸데없는 짓 안 한다"면서 "출연료? 나는 돈 없다. 내가 무언가를 직접 사는 게 익숙하지 않다. 아내가 다 사다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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