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사람의 평판을 신경 쓰는, 겉으로는 건실한 청년 구정태는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을 이용해 고객의 집에 몰래 드나든다. 그런 그의 눈에 한소라가 들어오게 되고 매일 그녀를 관찰한다.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한소라의 집에 들어갔다가 피 흘린 채 죽어있는 한소라를 발견하고 패닉에 빠진다.
모든 증거가 구정태를 향해있고, 한순간에 용의자가 된다. 구정태는 스스로 진실을 파헤치면서 한소라의 실체를 알게 된다.

두 주인공 모두 비호감 캐릭터다. 이런 부분에서 신선함을 느낌과 동시에 불쾌감도 든다. 기분 나쁜 불쾌감이라기보단 몰입감을 더하는 불쾌감이다. 변요한은 "비호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영화가 흐를수록 구정태를 더욱더 비호감으로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의도는 성공했다. 반면 경쾌한 배경 음악, 묘하게 구정태의 대사가 웃음을 자아낸다.

다만 직관적인 제목과 다소 올드한 느낌의 포스터는 아쉽다. 또한 SNS 소재가 흥미를 떨어지게 하는 만큼 관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5월 15일 개봉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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