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마지막 회에선 너무 많은 게 동시에 보여졌다. 백현우(김수현 분)가 윤은성(박성훈 분)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하고, 윤은성은 홍해인(김지원 분)을 납치한 후 결혼을 강요했다. 백현우는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홍해인을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윤은성은 마지막까지 홍해인을 향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며 총을 발사했고, 백현우가 몸을 던져 홍해인을 보호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윤은성은 경찰이 쏜 총에 사망했고 백현우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어 생명을 구했다.



중간중간 범자 고모(김정난 분)의 새 사랑부터 용두리 식구들의 근황, 홍수철(곽동연 분)과 천다혜(이주빈 분)의 러브스토리까지 한 회에 다 담으며 난잡한 흐름을 보였다. 다시 서로를 사랑하게된 백현우와 홍해인의 달달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했지만 '눈물의 여왕' 측은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채워주지 못했다. 갑자기 시간이 50년이 훌쩍 흘러 2074년 홍해인은 사망했고, 백발의 노인이 된 백현우가 홍해인의 무덤에 라벤더꽃을 놓고 비석을 닦으며 추억을 회상했다.
장면 전환이 상당히 빈번했던 마지막 화다. 사냥총에 납치 감금에 사망과 새 사랑, 2074년 죽음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흐름이 아니라 마치 3~4개의 다른 드라마를 5분 간격으로 보는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박지은 작가에게 16부작은 무리였나. 고구마 전개에 혹평을 듣자 '사이다'를 기대해달라더니 결국 '사이다'는 없었다. 밤고구마 한 박스가 더 도착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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