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하윤에게 20년 연기 경력 중 가장 악한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던 소감을 묻자 "내가 쌓아온 걸 아까워하지 말고 다 비워내자는 생각뿐이었다. 이제는 좀 다른 나를 만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선 과거에 묶여 있으면 안 되니까. 비워내고 보니 성격도, 성향도 많이 바뀌었다. 하다못해 예쁘다, 못생겼다를 나누는 기준도"라고 답했다.

본격적으로 송하윤의 이름을 각인시킨 '쌈, 마이웨이' 백설희 이후 지금까지의 시간에 관해 묻자 "신인 때랑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설희든 수민이든 내가 연기한 캐릭터가 주목받았을 뿐 송하윤이라는 연기자의 삶은 똑같았다"라며 "삶에서 어떤 것도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게 점점 더 확고해진다. 그저 될 때까지 밀고 나간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면 뭐든 만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단단한 소신을 밝혔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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