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파격적 무대 의상 선보여왔던 이효리
후배들에 "지켜주고파" 노출 걱정
블랙핑크 제니·르세라핌 등 속옷 같은 의상 입은 스타일
'화끈하다' vs '과하다' 의견 엇갈려
과한 노출이 멋진 것만은 아냐
파격적 무대 의상 선보여왔던 이효리
후배들에 "지켜주고파" 노출 걱정
블랙핑크 제니·르세라핌 등 속옷 같은 의상 입은 스타일
'화끈하다' vs '과하다' 의견 엇갈려
과한 노출이 멋진 것만은 아냐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판합니다.
노출 있는 의상은 무대 위 가수들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더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과도한 노출 의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최근 르세라핌은 일명 '노팬츠룩', '팬츠리스룩'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패션은 매우 짧은 바지를 입거나 속옷 같은 하의를 과감히 드러낸 스타일을 뜻한다. 파격적이고도 세련된 무대 의상을 선보여왔던 '선배' 이효리마저 후배들의 노출을 걱정했다.

2006년 10월 발매한 '컴 투 미(Come 2 Me)'를 발매 당시 엄정화는 첫 무대를 tvN 개국 축하공연에서 선보였다. 그는 그물 무늬 스타킹 위에 속옷을 연상시키는 짧은 팬츠를 입고 섹시 퍼포먼스를 펼쳤다. 엄정화는 "무대에서 내려오고 나서 난리가 났다. 포털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고 난리였을 정도였다. 좋은 말은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이효리는 "그 뒤로 후배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입고 나왔다. 저도 많이 입었다"라고 기억했다. 이어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 욕을 많이 먹으니까 '누가 먼저 하나' 봤다가 두 번째쯤 하는 게 욕을 덜 먹는다. 언니가 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출 의상을 개의치 않았던 이효리지만 후배들의 노출은 걱정했다. 이효리는 '레드카펫'에서 "요즘 예쁜 후배들, 제니도 좋아하고 뉴진스도 좋아하는데 그런 거 안 입었으면 좋겠다. 너무 노출 있으면 '안 된다. 가려라'는 생각이 든다.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의상을 두고 대중은 '화끈하다' 혹은 '선정적이다' 등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화사는 "애매하게 내릴 바에야 안 입는 게 낫다는 주의"라며 "무대에서 어떤 옷을 입느냐보다 '어떻게 입어야 멋있을까, 잘 소화할 수 있을까'가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가수들의 과감한 의상에 찬사를 보내기도 하기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의상이 아니라도 무대를 멋지게 만든 방법은 많이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의상 역시 공연의 한 부분으로, 더 매력적인 공연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당당하고 거침없는 이미지의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데 보탬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노출이 과도한 것이 곧 멋진 것은 아니다. 불필요한 노출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공연이 본래 추구하는 바를 놓치게 할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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