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묘한 매력이 있다. 어딘가 찰진 말맛과 피식하게 되는 대사, 개성 있는 캐릭터들. 여기에 알게 모르게 '병맛'같은 느낌까지 든다면 그건 이병헌 감독의 작품이다.

JTBC '멜로가 체질' 역시 이병헌 감독의 색이 확실히 묻어난 작품이다. 천우희와 안재홍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로맨스가 돋보인다. 손석구와 전여빈의 로맨스 아닌 로맨스도 신선했다. 다만 마니아층을 형성하는데 멈췄다. 방영 당시 시청률은 1%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오히려 종영 이후 OST와 함께 드라마도 역주행하며 주목받았다.

류승룡은 극 중 닭강정이 된 딸을 되돌리기 위해 애쓰는 최선만을 연기한다. 안재홍은 민아를 짝사랑하는 고백중으로 등장한다. 김유정이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최민아 역을 맡았다. 공개된 포스터부터 코믹 그 자체다. 닭강정이 된 김유정을 보고 경악하는 류승룡과 안재홍. 보고 있자면 어이없는 실소가 터진다.


이병헌 감독은 앞서 영화 '드림' 일정 소화 중 '닭강정'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닭강정'을 보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주 그냥 미쳤구나라는 생각이 들만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기대감을 높였다.
닭과 이병헌. '극한직업'에 이어 '닭강정'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필승조합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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