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1990년·2000년 곡 재해석한 아이돌 그룹들
"잘해야 본전" 이라는 평도
각양각색의 성적…태어나기도 전 발매된 노래 재해석 새로워
1990년·2000년 곡 재해석한 아이돌 그룹들
"잘해야 본전" 이라는 평도
각양각색의 성적…태어나기도 전 발매된 노래 재해석 새로워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가요계에 Y2K(2000년대) 붐이 불었다. 너도 나도 그 때 그 시절을 노래하는 지금, 이들의 성적표는 어땠을까.
가장 먼저 라이즈가 나섰다. 라이즈는 2000년대를 강타했던 밴드 이지(izi)의 히트곡인 '응급실'을 2024년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1월 발매한 라이즈의 싱글 'Love 119'(러브 원원나인)은 2005년 발표된 밴드 이지(izi)의 히트곡 '응급실'을 샘플링해 라이즈만의 색으로 표현한 곡으로 감미로운 피아노 리프와 비트감 있는 드럼 라인이 대비돼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팝 댄스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 2000년대 생으로 구성된 라이즈는 2000년대 초반 발매된 '응급실'을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해석해 좋은 성적표를 받게 됐다. 8일 오후 기준 'Love 119'(러브 원원나인)은 멜론 톱100 차트에서 4위에 자리하며 호성적을 기록했다. 차트에 가득한 여자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남자 아이돌 그룹이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무려 30년이라는 세월의 간극과 한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 다른 성별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음원 성적 면에서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8일 오후 기준 에스파의 '시대유감(時代遺憾)'은 멜론 차트에서 942위를 기록했고, 최고 순위 역시 121위를 기록하며 차트인에 성공하지 못했다.

'Yes or No'는 발매 당일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110위를 기록하며 차트인에 실패했지만 8일 오후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88위, 핫 100에서는 18위를 기록했다. 화제성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으나 나열한 곡들 중에선 가장 최근에 발매됐다는 점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적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 발매된 곡을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새롭게 탄생시키는 이들의 음악적 도전에 눈도 귀도 즐거운 상황이다. 이들이 써내려갈 앞으로의 성적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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