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예지력>>
KBS 주말·일일·월화 드라마 성적, 기대 이하
'고려 거란 전쟁'으로 설욕한 KBS
KBS 주말·일일·월화 드라마 성적, 기대 이하
'고려 거란 전쟁'으로 설욕한 KBS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올 한 해 유난히도 잘 안 풀렸던 KBS다. 그나마 지난달 첫 방송을 한 사극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상승세에 KBS는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고려 거란 전쟁'이 아니었다면 대상뿐만 아니라 부문별로 누구를 줘야 할지 근심이 더 깊어질 뻔했다.
반면 MBC 연기대상은 '연인' 남궁민으로 거의 확실시 됐다. 남궁민은 죽어가던 MBC 주말극은 살린 장본인이다. 올해 '꼭두의 계절부터 '조선변호사',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던 MBC가 '연인'으로 주말극 꼴찌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연인'은 12%가 넘는 시청률로 금토극 전쟁에서 SBS ‘7인의 탈출’과 tvN ‘아라문의 검’ 등 대작들을 너끈하게 제쳤으며, 각종 화제성 지수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시청률 또한 1회 5.5%를 기록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회 6.8%, 3회 5.2%, 4회 7.0%, 5회 7.5%, 6회 7.8%, 7회 8.4%, 8회 7.9%, 9회 8.9%를 기록했다. 3회 시청률이 2회보다 크게 하락했지만, 이후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고 시청률 10%를 가볍게 넘으며 화제성 부문에서도 남다른 위치를 선점했다.

총 32부작으로 기획된 '고려 거란 전쟁'은 오는 31일 KBS 연기대상까지 결방 없이 방송된다고 하면 절반인 16회까지 방영한다. 다만 연말 시상식이나 크리스마스 특집 등으로 결방이 된다면 절반 혹은 그 이하로 방송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에 연기대상을 안긴 사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MBC는 2003~2004년 방송한 사극 ‘대장금’의 여주인공 이영애에게 2003년 대상, 2004~2005년 방송한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의 고두심에게 2004년 대상을 각각 수여한 바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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