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거란의 사신을 통해 야율융서(김혁 분)가 전쟁을 선포했다는 사실을 접한 현종은 깊은 충격에 빠졌다. 강감찬(최수종 분)은 거란의 군사들이 압록강을 넘기 전까지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현종은 단 한 명의 반역자로 인해 온 고려 백성이 피 흘리게 할 수는 없다며 강조를 처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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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떨고 있는 황제의 마음을 눈치 챈 강감찬은 “백성들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감수하실 각오가 되어 계시지 않사옵니까. 그것이야말로 황제가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이옵니다. 점차 경험이 쌓이시면 곧 훌륭한 성군이 되실 것이 옵니다”라며 용기와 위로를 건네 깊은 여운을 남겼다.
거란과의 전쟁 준비 태세에 돌입한 고려는 6위의 정예병들과 지방의 군사들을 모두 집결시켰다. 현종은 출정을 앞둔 강조에게 전장으로 나가는 장수에게 주는 도끼 부월을 하사하며 반드시 이 전쟁에서 승리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예상치 못한 현종의 격려에 강조는 반역의 죄를 용서받은 듯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이내 부월을 들고 장수들과 함께 전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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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와 정성(김산호 분)은 서둘러 성문을 닫고 속히 전투를 준비했다. 긴장한 얼굴로 전방을 주시하는 궁병들을 향해 양규는 “적은 절대로 우리의 성벽을 넘지 못한다. 단 한 놈도 이 흥화진의 성벽 위로 오르지 못할 것이다”라며 사기를 북돋웠다.
방송 말미 2차 전쟁의 본격화를 알리는 엔딩 장면은 보는 이들의 심박수를 드높이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어둠 속에서 거란군이 투석기로 쏜 불덩어리들이 흥화진을 집어삼킬 듯 사방에서 날아오며 소름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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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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