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정민은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 출연해 기러기 아빠 생활 2개월 차라고 밝혔다. 세 아들 중 첫째와 둘째가 현재 축구 선수로 활동하다 보니 교육 문제로 아내 루미코가 아이들과 일본에서 거주 중이라는 것.

그러면서 김정민은 "얼마 전에 4박 5일 (일본에) 갔다 왔는데 칭찬을 많이 받았다. 한국에 같이 있을 때는 칭찬을 많이 못 받았는데, 떨어져 있다 보니 단 3일 같이 움직여줬는데도 칭찬받아서 나쁘지 않다"며 좋은 점도 꼽았다.

이어 "원래 (집에서) 소리가 북적북적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나야 하는데 조용하니까 처음에 적응이 안 됐다. 되게 무기력해진다. 공허함이 반복된다"라고 고백했다.
가족들이 숨 쉴 때마다 보고 싶다며 애틋한 그리움을 비추기도 했다. 장혁은 "아침이랑 저녁이랑 침대 느낌이 다르다. 저녁에는 너무 무기력하고 공허하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내면서도 "그런데도 버텨야 하는 이유가 있으니까"라고 가족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권상우 역시 한국에서의 기러기 생활이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는 가족의 빈자리를 운동과 하루 세 번 반신욕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며 자신의 외로움이 잊히는 순간은 땀을 흘릴 때라고 했다. 손태영은 그런 권상우를 위해 딸 리호의 사진을 자주 전송한다고. 권상우는 "한창 일하고 있을 때 아내가 영상 통화로 딸내미를 보여주고, 사진을 보내준다. 내게는 그게 원동력이자 비타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녀들을 위해 외로움을 이겨낸 채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기러기 아빠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은 이들에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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