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 출연 중이던 배성우는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방영 도중 하차했다. 여파는 작지 않았다. 당시 소속사 대표이자 동료였던 배우 정우성이 대타로 빈자리를 메웠지만, 시청자들은 16회까지 배성우의 얼굴이었던 박삼수 캐릭터가 정우성으로 바뀌는 촌극을 감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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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개봉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은 배성우의 음주운전 물의 이후 대중을 만나는 첫 작품이긴 했지만, 촬영은 사건 전에 이미 완료된 상황이었기에 복귀작으로 보기엔 어렵다. 이와 관련 강제규 감독은 '배성우의 출연분 편집을 두고 크게 고민했으나, 실존 인물을 다룬 영화였기에 배우의 개인적 논란으로 작품 속 분량을 다 걷어내기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상당 부분 살렸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보스톤 1947'은 작품 속 배성우를 살리는 대신, 모든 프로모션에서 배성우를 제외했다.
이후 배성우는 절친한 동료이자 배우 하정우의 연출작 영화 '로비'에 출연을 검토했으나, 최종 고사했다.(지난 9월 1일 텐아시아 단독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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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는 반성하고 자숙했다면 복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진심으로 반성했다는 전제 아래 그가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복귀할 수 있지 않나", "음주운전 재범이 아니니, 한 번의 실수는 감안할 여지가 있다"는 목소리다. 반면, 잠재적 살인과 같은 범죄인 음주운전 이력은 눈 감아주기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일각에서는 "당시 드라마 촬영 중이었는데도 음주운전을 한 것은 배우로서 책임감과 경각심이 부족했다", "어물쩍 복귀해서 다시 활동하는 문턱이 낮으니 자꾸 연예인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라는 등의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음주운전을 하고도 이미 복귀해 활동하는 배우들이 적지 않은 상황 속 형평성을 고려할 때 배성우가 작품 활동을 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여겨진다. 다만, 배우는 대중의 사랑이 핵심적인 직업이기 때문에 작품을 통해 어떻게 대중과 소통하고 관계를 풀어갈지는 오롯이 배성우가 감당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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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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