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Plus·ENA '나는 솔로'는 현재 17기가 방영되고 있다. 다만 전 기수에 밀려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시청률에서도 드러난다. 16기는 SBS Plus·ENA 두 채널 합산 시청률 6~7%대를 기록, 17기는 3~4%대를 유지 중이다.
16기에 비해 17기는 화제성을 담당하는 '빌런'이 없다. 17기 영철이 여성 출연자 대부분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고 착각하고 현숙에게 거절 의사를 밝히는 다소 어이없는 모습은 그려졌지만, 16기의 매운맛은 따라가지 못했다.

이에 상철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부인했다. 다음날 상철 역시 자신의 SNS에 "같은 수위로 맞대응하는 것은 진흙탕 난장판을 초래하기에 이것이 저의 마지막 입장이니 참고해 주시고 더 이상 이 문제를 논하고 싶지 않고 다 각자 삶을 살기 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것.

카톡 내용은 지극히 사적인 대화였다. 상철은 "영숙이를 정복해 보고 싶다", "야한 생각드네", "스토리 사진 섹시하네", "이혼 후 밤일을 안 하니 살이 찐다", "여기는 fwb(Friends with Benefit) 문화가 심해 이성친구끼리 한 번씩 하고 그런다" 등의 수위 높은 말을 내뱉었다.
상철은 또다시 해명해야 했다. 그는 영숙이 앙금을 품고 저를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험담한다며 "제가 명확하게 헤어지자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 계속 영숙이가 맘을 정리하지 않고 미련을 가졌던 카톡 내용이 수두룩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네 말 대로 내가 그렇게 나쁜 X이면 도대체 왜 나랑 계속 사귀고 싶어 한 거니 영숙아?"라고 저격하기도.

관심을 주니 더 큰 관심을 받기 위해 일을 더 크게 벌이는 모양새다. 이들의 계속되는 폭로전에 대중들은 점점 피로감을 느끼고 지쳐가고 있다. '나는 솔로'는 사랑을 찾기 위해 나오는 프로그램인데, 진정성은 온데간데없다. 누가 더 관심을 받는지 경쟁하는 꼴이 됐다. 16기 출연진들의 '관종짓'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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