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지드래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 탑은 대마초 혐의로 논란
'韓대중문화 바꿨다' 평가 받았던 빅뱅의 추락
지드래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 탑은 대마초 혐의로 논란
'韓대중문화 바꿨다' 평가 받았던 빅뱅의 추락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판합니다.
빅뱅 출신 가운데 '평범한' 연예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건 태양뿐이다. 탑, 대성에 이어 승리는 말할 것도 없을뿐더러 지드래곤까지 '대형사고'를 한 번씩은 냈다. 데뷔 17주년을 맞은 빅뱅은 빅뱅이란 이름으로의 활동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배우 유아인,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드래곤까지 입건되면서 연예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판정을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지드래곤은 SBS 예능 '힐링캠프'에서 "대마초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맞다, 아니다 판단할 수 없었다"며 "구분이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제가 담배를 피우는 데 생긴 게 제가 피우는 담배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큰 형벌을 받든 아니든 상관없이 많이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반성하기도 했다. 팬들이 이번 사건에 더 놀라게 된 이유다.

2017년, 대성은 매입한 강남의 한 건물에서 불법 유흥, 성매매 알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019년 7월 대성은 자신의 명의로 된 건물이 맞지만 매입 당시 이미 세입자들이 입주해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해당 업체들의 불법 영업 형태를 제대로 인지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건물주로서 깊이 반성하며 책임질 것이라고 사과문을 냈다. 다만 대성은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지난 8월만 해도 지드래곤은 자신의 생일 파티 현장을 공개하며 빅뱅 데뷔 17주년을 자축했다. 빅뱅 역시 데뷔 17주년을 자축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학창시절 우상이었고 꿈이었던 빅뱅을 사랑했던 팬들도 빅뱅 17주년을 기뻐하며 축하했다.
멤버 중 유일하게 태양만이 무탈하게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태양은 지난 4월 두 번째 EP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를 발매했다. 올해 1월 발표했던 '바이브(Vibe)'로는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르기도 했다. 빅뱅 멤버 중에는 유일하게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2021년에는 아들을 얻기도 했다.

팬들은 "한때 인생의 전부였는데 이렇게 추락하니 슬프다", "고등학생 때부터 20대까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맙고 이제 다시는 보지 말자", "지드래곤 팬이었다고 말하기 부끄럽다", "남은 팬들이 있으니 앞으로는 제대로 살길 바란다" 등 실망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빅뱅은 K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던 그룹이었다. 음악뿐만 아니라 그들의 패션도 화제가 됐다. 멤버 개개인은 뮤지션을 넘어 하나의 아이콘이 됐다. 그런 빅뱅의 몰락이다. 지드래곤은 이번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성은 최근 예능으로 다시 본격적 활동에 시동을 걸었지만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탑은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했다. 승리는 말할 것도 없다. 빅뱅은 한국 대중문화 역사의 판도를 바꾼 그룹으로 평가 받았다. 음악을 향한 열정, 청춘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실망감만 남긴 그들. 이름 따라 간다 했다. 그야말로 빅뱅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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