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이혁래 감독 인터뷰
10월 27일 넷플릭스 공개
10월 27일 넷플릭스 공개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는 90년대 초, 시네필들의 공동체였던 ‘노란문 영화 연구소’의 회원들이 30년 만에 떠올리는 영화광 시대와 청년 봉준호의 첫 번째 단편 영화를 둘러싼 기억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영화. 이혁래 감독은 영화 '붕붕거리는 오후'(1996), '미싱타는 여자들'(2022)을 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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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는 노란문 멤버가 아닌 배우 김혜자, 안내상, 우현, 주성철 편집장이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한다. 우현, 안내상 배우의 출연에 관해 "(캐스팅에 관해선) 우연히 노란문에 맞은편에 살고 있는 김혜자 선생님을 섭외했다. 안내상, 우현 배우는 다른 분들보다는 노란문과 관계가 깊다. 노란문 소장이던 최종태 감독과 절친이었다. 최종태 감독이 연세대학교를 다닐 때, 우현과 안내상 배우가 그분의 연출작에 출연했다. 노란문 모임에는 종종 찾아오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순간이 'Looking For Paradise'를 보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함께 그 자리에서 영화를 봤다. 이후, 우현 배우는 '백색인'(1994)에 투자하고 안내상 배우는 처음으로 필름에 기록된 연기를 했다. 우현 배우가 그 당시에 자금을 지원해주기도 하신 중요한 분이라서 외부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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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통과해온, 어쩌면 그립고 낭만이 가득했던 1990년대를 어떤 시대라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이혁래 감독은 잠시 고민하다가 이렇게 답했다. "돌아가라고 하면,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어쩌면, 지금만큼이나 큰 변화가 있던 시기이자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던 시기다. 외국 음원도 공식적으로 발매되고, 못 봤던 영화들도 볼 수 있고, 해외여행도 자유화가 되고. 혼란스러웠지만 같이 즐거움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났던 것이 행운이었다. 그때 짧았던 희열을 노란문이라는 영화로 만든 거다. 지금 젊은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 그렇지만 무언가 좋아하는 마음들을 공유하고, 시간이 지난 이후에 만남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꾹꾹 눌러 담아온 마음을 펼쳐놨다.
영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는 오는 10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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