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은 힘으로 몽골을 평정한 한 소녀의 등장으로 막을 열었다. 자기 체구의 몇 배나 되는 사람을 가뿐히 이긴 괴력 소녀의 이름은 체첵(이유미 역). 사실 그의 정체는 한국에서 온 강남순이었다. 아빠 강봉고(이승준 역)와 함께 떠났던 몽골 여행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국제 미아가 됐던 그는 불행 중 다행으로 유목민 부부의 손에 거둬졌다. 체첵은 자신이 강남순인지, 어디에서 왔는지도 기억하지 못했다. 강남순의 기억을 일깨운 것은 바로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 스타일'이었다. 후렴구에서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 낸 강남순은 "내 이름은 강남순이야! 한국으로 가야 해"라는 각오와 함께 한국행을 위한 수년간의 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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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주는 자신이 운영하는 전당포 골드블루의 고객인 박 사장에게서 수상한 기미를 포착했다. 그의 초췌한 몰골과 불안정한 행동을 눈여겨보던 황금주는 그날 밤 미행에 나섰다. 검은색의 바이크에 라이더 재킷, 그리고 가죽 부츠를 갖춰 입고 강남의 배트걸로 변신한 황금주. 그는 곧 박사장과 은밀한 거래를 나누는 사내들을 발견했다. 그들의 차량과 추격전까지 벌이던 황금주는 머지않아 가볍게 범인들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뜻밖에도 이 광경을 목격한 이가 있었다. 황금주와 마찬가지로 사내들을 쫓고 있던 마약 전담 수사반 소속의 경찰 강희식(옹성우 역)이었다. 발차기 한 번으로 자동차를 날려버리는 황금주의 괴력을 목격하고 얼떨떨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던 강희식. 그런 와중에 몽골발 비행기에 마약 운반책인 지게가 탑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강희식과 동료들은 곧바로 출동에 나섰다. 범인들이 무엇으로 만들어서 반입할지 모르기에, 모든 수하물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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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초인적인 힘을 끌어낸 강남순에 의해 비행기는 속력을 늦췄고, 이내 완전히 정지했다. 그 경이로운 기적을 만들어 내고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미소 짓는 강남순의 순수한 얼굴은 소녀 히어로의 비범한 등장을 알리며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또 강남순이 괴력을 사용하는 순간 황금주, 길중간이 이 힘을 감지했다. 서로의 에너지를 느끼는 동기감응을 보인 세 모녀. 과연 강남순의 힘을 느낀 황금주는 가짜 행세를 하는 딸의 정체를 깨달을 수 있을지, 세 모녀의 재회가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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