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데 볼 게 없어…아시안게임 여파, 사라진 '특집·파일럿' 예능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309/BF.34636893.1.jpg)
9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6일간의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그러나 매년 봐오던, '추석 특집' 프로그램은 좀처럼 찾을 수가 없다. MBC 대표 명절 프로그램인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도 편성이 불발됐다.
이유는 아시안게임 중계방송 때문이다. 현재 지상파 3사는 밤 시간대에 몇몇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종일 아시안게임 중계방송을 편성하고 있다. 이에 기존 예능들도 많이 결방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방송사들은 파일럿 예능을 새로 선보이는 대신, '나 혼자 산다', 1박 2일' 등 기존 예능에 '추석 특집'이라는 이름만 걸어 방송한다.
아시안게임을 중계하지 않는 채널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운 예능을 선보이기보다 인기 예능과 드라마 몰아보기 위주로 편성했다. ENA는 '마당이 있는 집', '신병1,2', '남남' 등 인기리에 종영했던 드라마들을 다시보는 추석특집 연속 편성을 준비했다.
![추석인데 볼 게 없어…아시안게임 여파, 사라진 '특집·파일럿' 예능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309/BF.34636735.1.jpg)
tvN 스토리는 가수 송가인의 첫 단독 콘서트 과정을 담은 '송가인 더 드라마'를, 채널A는 가수 영탁의 '2022 단독 콘서트 탁쇼(TAK SHOW)'를 편성했다. KBS는 개국 50주년을 지오디(god)가 출연하는 2023 대기획 콘서트 'ㅇㅁㄷ god'를 방송한다.
아시안게임이 중요한 행사이긴 하나, 긴 연휴 기간 온가족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예능이 대거 사라졌다는 사실은 매우 아쉽다. 시청자들의 선택권이 사라진 이번 추석 연휴, 무엇을 봐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발생하게 된 거다.
추석 파일럿 예능이 실종된데에는 아시안게임의 여파가 크지만, 100%라고 보기도 힘들다. 최근 많은 파일럿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정규 편성까지 끌고 갈 힘을 얻지 못했기 때문. 방송사 입장에서는 일회성으로 끝날 프로그램에 시간과 돈을 쏟을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연휴는 길다. TV에서 볼 것을 찾지 못했다면, OTT로 예능이나 드라마, 영화들을 정주행 해보는 것은 어떨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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