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인규 역 강훈 인터뷰
인규 역 강훈 인터뷰

2009년 단편 영화 '고리'로 데뷔한 강훈의 무명 시간은 길고 길었다. 강훈은 이준호의 소집 해제 후 첫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던 2021년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옷소매 붉은 끝동'을 시작으로 JTBC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까지 강훈의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앞서 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역)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 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역)과 친구 인규(강훈 역)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극 중 강훈은 인규를 연기했다. 인규는 어린 시절 찾아온 청각 장애로 보청기를 끼게 됐고 그런 인규를 놀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시헌이 유일한 친구가 되어줬다. 하지만 가정환경과 장애로 인해 인규는 일찍 소외감과 외로움에 눈떴고, 민주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그녀를 좋아하는 인물.

그는 "작품 공개 후에 제가 싱크로율이 높았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사실 원작인 '상견니'를 아직 안 봤다. 인터뷰가 끝난 뒤 볼 생각이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하나의 창작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강훈은 "(안효섭과) 서로 의견을 많이 주고받았다. 서로 의견을 제시하면서 치열하게 연기를 했던 거 같다. 싸웠다는 건 아니다. 의견을 공유하면서 '이거 좋다'라고 이야기했더니 호흡이 좋아 보인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강훈은 "효섭이가 많이 다가왔다. 저도 연기를 해야 하니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더 친해지는 속도가 빨라지지 않았나 싶다. 고민을 서로 이야기를 나눠서 그런지 시헌이와 인규의 케미스트리가 잘 나온 게 아닌가 싶다. 효섭이 너무 잘생겼다. 감탄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짝사랑 전문 캐릭터만 맡았던 강훈은 "쌍방의 사랑보다는 저도 짝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의 시간 속으로'는 깊은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시청자들도 다시 한번 꺼내 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 점점 사라지는 여운을 다시 느껴봤으면 한다. 처음으로 오디션 현장에서 감독님이 제게 선택권을 주셨다. 그런 의미에서 '너의 시간 속으로'는 남다른 작품이다. 치열하게 연기를 했기에 훗날 다른 작품을 하더라도 초심을 찾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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