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박서준의 공감이 돋보이는 캐릭터 계보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박서준은 절친한 두 경찰대생이 납치사건의 목격자가 되어 직접 수사에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에서 경찰대생 기준 역을 맡은 박서준은 의욕 충만하고 혈기 왕성한 캐릭터를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불합리한 세상에서 자유를 좇는 청춘들의 창업 신화를 담아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서준은 굳은 심지를 가진 청년 사업자 '박새로이'로 분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박서준은 이번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통해 극한의 상황에서도 가족을 지키고자 애쓰는 '민성'으로 분한다. 박서준은 생존을 위해 갈등하고 점차 변화하는 인물을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탁월하게 표현해냈다는 평.

특히 황궁 아파트 안팎에서 마주한 냉혹한 현실과 그 안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성이 겪는 인간적인 고민의 순간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박서준은 관객들의 깊은 공감대를 자극할 예정이다.

더불어 박서준은 대담한 리더 영탁(이병헌)과 사랑하는 아내 명화(박보영)와 함께 재난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생존 방법을 터득해 가며 느끼는 드라마틱한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해내며 뜨거운 연기 앙상블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오는 8월 9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