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동건이 조윤희와 이혼 후 3년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로 돌아왔다. 매 작품 아쉽고 후회된다는 그는 '셀러브리티'를 통해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그는 글로벌 시청자들이 자신을 선입견 없이 봐달라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극 중 이동건은 태전 역을 맡았다. 태전은 돈과 권력을 다 가진 법무법인 태강의 오너이자 변호사. 그는 여동생과 아내, 친구인 준경(강민혁 역)까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아리에게 관심도 없었지만 어느 날 밤 이후 아리(박규영 역)의 입을 막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는 인물이다.

이동건은 2017년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호흡을 맞춘 조윤희와 결혼했다. 이어 2018년 12월 첫 딸인 로아를 품에 안았다. 결혼 3년 만인 2020년에 협의 이혼했다. 양육권은 조윤희가 갖게 됐다.

그는 "예전에 멋있을 때 연기하고 얼마나 오래 할 수 있겠다며 안일하게 했다면, 지금은 멀리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10년 후, 20년 후까지 꼭 연기를 하고 싶다. 그때까지 꼭 필요한 배우여야 하니까 지금 한 작품 한 작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에너지, 열정을 준다. 꼭 제 전성기 못지않은, '이 안에 너 있다'(와 같은 명대사) 못지않은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바랐다.

이동건은 '셀러브리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가 모르는 세상의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더라.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김철규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잘못하면 충분히 잡아주실 수 있겠구나 싶었다. 김철규 감독님은 잡아주시는 분이니까 믿고 대본을 열심히 봤는데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동건은 "'셀러브리티' 공개 일주일 전부터 엄청나게 긴장되더라. 인지를 못 한 건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가 있었다. 공개된 후에는 독감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이유 없이 이틀을 앓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사실은 스트레스가 있었던 거다. 내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었던 거 같다. 예전에는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다 공개되니까 요즘 반응은 빨리 느껴진다. 제 주변에 어울리는 사람들은 아저씨들이다. 아저씨들인데도 처음에 '셀러브리티'를 접근하기에 벽이 있었지만 재밌다고 하더라.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싹 나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동건은 "저에 대해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제 솔직한 마음이다. 늘 10년 주기로 새로운 시작 주기가 오더라. 대부분 사람, 배우들, 마찬가지겠지만 흐름이라는 게 늘 인간의 삶에는 있는 거 같다. 물론 제가 의도한 대로 바라는 대로 되지 않더라. 좋은 기운을 가지고, 긍정의 에너지를 통해 흐름으로는 더 좋은 작품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 좋고, 더 나아진 모습을 꼭 보여줄 테니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바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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