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놀면 뭐하니' 측은 "6월 중 연출진 변화로 프로그램 새 단장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멤버 교체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라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이날 스포츠서울은 '놀면 뭐하니'가 유재석과 하하, 미주를 제외한 정준하, 신봉선, 이이경, 박진주 등이 하차하며, 제작진도 젊은 연출진을 배치해 멤버와 제작진 모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9년 7월부터 방영된 '놀면 뭐하니?'는 '무한도전'을 이끌었던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의기투합해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 유재석 홀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도전하며 '부캐'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산슬부터 싹쓰리, 환불원정대 등 음악 프로젝트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러나 김태호 PD 하차와 함께 사라진 '부캐' 프로젝트들로 인해 5인 체제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다. 2022년부터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박창훈 PD의 역량 부족은 이후에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제작자에서 출연자로 영역을 넓혔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작년 9월 재정비와 함께 이이경, 박진주까지 추가되면서 7인 체제가 만들어졌지만, 비슷한 포맷 복제는 여전했다. 반복되는 음악 형식도 피로감을 안겼다.

이런 상황 속 9개월만 개편은 절치부심 끝에 내린 결정일 터. 그러나 보도된 내용만 따르면 '놀면 뭐하니'의 개편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지는 의문이다. 일단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박창훈 PD는 CP로 자리를 옮기지만, 여전히 사령탑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계속 불거지는 제작진의 역량 부족을 오롯이 새로운 젊은 연출진만으로 변화될 수 있을까.

이에 하차와 잔류 기준에 대한 의견 역시 분분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예전처럼 유재석 1인 체제로 가는 것이 더 맞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상황. 이미주, 하하만 남긴 상황에서 새 멤버를 투입하는 것 역시 '놀면 뭐하니'의 부진을 타개할 방법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새 단장을 카드에도 여전히 찜찜함을 지울 수 없다. 제작진의 공식 입장이 어떤 식으로 결정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계속되는 개편에도 '놀면 뭐하니'의 혹평을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번 개편 카드가 '놀면 뭐하니'에게 묘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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