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개그우먼 문영미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지호는 의뢰인의 의뢰서를 읊었다. 오지호는 "닉네임 미녀 개그우먼의 시초. 나이는 71세.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퇴행성 관절염,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등 다 말하기 입 아프니 생략"이라고 말했다. 의뢰인이 '퍼펙트 라이프'에 의뢰한 이유는 "내가 두 번째 솔로 된 지 벌써 20년이다. 혼자서 나름 잘살고 있는데, 주변에서 자꾸 혼자 사니까 걱정된대"라는 것.

문영미는 "달라붙어서 내 집 하나를 사기 쳐서 다 가져갔다. 결혼식을 해서 13년을 살았다. 어느 날 갑자기 집 우편함에 우편물이 쌓여있더라. '이거 뭐야? 살림 차렸냐?'라고 했더니 '뭔 소리야'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 내 인감 가지고 다 해 먹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문영미는 사기에 첫 번째 남편의 불륜까지 세상의 풍파를 겪어 불면증이 생긴 거라고.
문영미의 어머니는 90세에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문영미는 주변의 만류에도 어머니의 수술을 진행했다. 그는 "아픈 꼴을 못 본다. 수술하고 7년을 더 사셨다. 그리고 93세 되니까 치매가 오더라. 엄마의 변화가 미세했다. 그런데 나만 알고, 아무도 몰랐다. 엄마가 5개씩 끓여놓더라. 돌아가신 분이 매일 꿈에 나타난다. 그래서 돌아가신 거 같지 않다. 잠에서 깨어 '엄마'라고 부르면 대답이 없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문영미는 "홀로서기 한 지 벌써 20년이야"라고 말했다. 그는 "외롭지 않다. 단지 아프고 이럴 때 내가 운전해서 간다. 퇴원할 때도 내가 운전해서 온다. 이때 '나 진짜 이건 아닌 것 같다. 정말 힘들다'고 한다"라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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