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인은 27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했으며, 침묵을 지킨 채 청사로 들어갔다. 그는 약 12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섰다.
유아인은 '4종류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물음에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을 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저를 보기시기에 많이 불편하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상습 투약 의혹이 제기된 프로포폴은 물론 소변에서 양성이 나온 대마, 또 다른 제3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제3의 마약 성분은 바로 코카인, 케타민이었다. 코카인은 중독성, 환각성이 강력해 필로폰 헤로인과 3대 마약으로 불린다. 또한 여러 병원에서 이뤄진 잦은 프로포폴 투약은 의료진도 우려했다는 정황까지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이 실거주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 등 총 2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한 유아인 입국 당시 공항에 함께 있었던 매니저와 지인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당초 유아인은 3월 2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 일정이 언론에 공개돼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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