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적 장애 두 아들 혼자 키운 아내, 한 맺힌 울음 "2차 성징 와도 홀로 목욕" ('결혼지옥')](https://img.tenasia.co.kr/photo/202303/BF.32812825.1.png)
지난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30년 동안 지적 장애 아들 둘을 어엿하게 키워낸 아내와 양육에 무심했던 남편이 출연했다.
이날 아내는 "두 아이 모두 지적 장애 2급, 지적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둘 다 직장생활하고 있다. 아이들은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두 아들을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지 않는다. 자기 취미 생활, 대외 활동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남들한테 장애 있다는 말을 안 한다. 아들 운동회도 한 번도 온 적 없다. 학교가 3분 거리인데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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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끝까지 가정을 유지하려고 같이 하기 위해서 울며불며 했는데. 자기 친구들한테는 그렇게 잘 하면서"라며 울분을 토했다.
아내는 "'애 많이 썼다, 고맙다' 아이 아빠한테 이런 말을 듣고 싶은 거다. 따뜻한 말, '당신이 있어서 우리 애들이 잘 됐다. 고생했다. 애썼다' 난 그런 말이 듣고 싶은 거다. 남편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안 나오는 걸 어쩌라고'였다. 세상에 안 되는 게 어딨어. 노력해서 안 되는 게 어딨냐고.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서 안 되는 게 어딨냐. 노력을 안 한 거지"라고 울면서 괴로워했다.
![[종합] 지적 장애 두 아들 혼자 키운 아내, 한 맺힌 울음 "2차 성징 와도 홀로 목욕" ('결혼지옥')](https://img.tenasia.co.kr/photo/202303/BF.32812826.1.png)
![[종합] 지적 장애 두 아들 혼자 키운 아내, 한 맺힌 울음 "2차 성징 와도 홀로 목욕" ('결혼지옥')](https://img.tenasia.co.kr/photo/202303/BF.32812824.1.png)
오은영 박사는 "이 아이들이 장애가 있다는 걸 듣고 엄마가 느꼈을 고통, 매 순간 매 시간 내가 어떻게 하면 자립적인 생활을 할까 매일 애타는 심정으로 종종걸음했을까. 수많은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 내가 죽고나면 아이들 어떡할까 생각할 걸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울먹였다.
이어 "자녀가 장애가 있는 가정에선 부모가 서로 토닥이고 힘을 합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장애 자녀를 둔 부모가 심한 갈등을 겪는 건 아니다. 이 가정은 그러 면에서 굉장히 안타깝고 아쉽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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