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전과'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상금 기부할 것"
황영웅 1위 내정설·조작 의혹 키우는 발언
하차 못 시키는 이유는 내달 예정된 콘서트?
황영웅 1위 내정설·조작 의혹 키우는 발언
하차 못 시키는 이유는 내달 예정된 콘서트?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MBN의 비전은 신뢰할 수 있는 채널, 유익하고 건강한 교양과 예능, 시사 보도의 공정성과 공익성 강화다. MBN은 트로트 스타 하나 키우겠다고 시청자의 비난과 떨어진 신뢰를 감수하기로 한 모양.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 중인 황영웅은 전과자다. 22살이었던 2016년 친구를 때렸고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50만 원 벌금형을 처분받았다. 벌금은 과태료나 범칙금과 다른 형의 일종으로 벌금형은 법적으로 전과자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참가자들에게 결격 사유 등을 확인한 서약서를 받았다. 결격 사유에 전과는 없었는지, 제작진은 황영웅의 전과를 확인하고도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를 하차시키기엔 문자 투표, 콘서트 계약 등 걸리는 것들이 많았다.
시청자는 기만당했다. 황영웅은 결승 1차전에 나왔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해 결승 1차전 1위에 올랐다. 총점의 50%는 실시간 문자 투표다. 황영웅이 당당하게 무대에 오를 수 있던 것도 이 이유다. 충분히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점수. '시청자가 뽑은 1위'라고 하면 황영웅이 전과자여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 투표 결과를 못 믿겠다는 것이 시청자 의견이다. 황영웅 1위 내정설은 꾸준히 흘러나왔고,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황영웅의 전과를 옹호하면서 더 무게가 실렸다. 심지어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에서 실시간 투표 점수 오류가 나 순위가 변동됐다.
![속 보이는 황영웅, 판 깔아준 '불타는 트롯맨'…콘서트 위해 전과자 하차 없었나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303/BF.32763397.1.jpg)
문자 투표 집계 자체는 오차 없이 정확하게 완료되었기에 실제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훈은 집계 오류로 4위에서 6위로 강등됐다. 시청자들이 '실수'라고 넘기기엔 석연치 않은 해명이다. '잘못된 엑셀 수식'이라면 다른 참가자들의 점수도 잘못 계산 되지 않냐는 것.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도 엑셀 기입 실수로 시작돼 조작이 사실로 밝혀졌다. 전례가 있기에 '불타는 트롯맨'의 순위 조작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맥락 없는 황영웅의 소감도 의심을 키웠다. 생방송은 황영웅이 처음으로 심경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어떤 자리에 서 있는 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상금 기부'였다.
![속 보이는 황영웅, 판 깔아준 '불타는 트롯맨'…콘서트 위해 전과자 하차 없었나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303/BF.32763399.1.jpg)
'불타는 폭행맨'이라는 오명도 조작 의혹도 제작진이 스스로 자초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인데, 이마저도 하지 않는다. 정말로 억울할 수도 사실무근일 수 있는 의혹을 합리적 의심으로 만든 것도 결국 '불타는 트롯맨'이다.
황영웅의 하차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로 당장 내달부터 예정된 콘서트일 가능성이 크다. '불타는 트롯맨' 콘서트 계약은 방송 전에 체결됐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성공시킨 서혜진 사단의 새 트로트 경연이기에 많은 공연제작사가 입찰했다. 권리금은 최소 100억으로 알려져있다.
![속 보이는 황영웅, 판 깔아준 '불타는 트롯맨'…콘서트 위해 전과자 하차 없었나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303/BF.32768902.1.jpg)
황영웅이 전과로 하차하고 콘서트에 서지 않게 된다면 피해는 공연 제작사에게 돌아간다. 손해가 발생했다고 판단된다면 책임은 MBN의 몫. 콘서트를 생각한다면 묻고 더블로 가는 것이 이해가 된다.
MBN과 서혜진 사단의 경연은 신뢰를 잃었다. '불타는 트롯맨'이 시청률이 높고 투표참여율이 높다고 해도 성공한 경연으로 보기 어렵다. MBN의 신뢰, 공정성, 공익성 강화라는 비전에 닿기엔 갈 길이 아직 멀어보인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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