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미 소리가 들리는 어느 여름 날, 졸리고 나른했던 날 하은에게 미소가 운명처럼 찾아왔다. 미소와 하은은 함께 비 오는 날 버려진 고양이를 데려오고, 목욕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잔다. 그렇게 항상 옆에 있는 가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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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는 여학생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포인트가 많다. 그냥 나와 내 친구의 이야기일 만큼 여학생의 우정을 촘촘하게 그려냈다. 우정을 나누는 소녀가 어른이 됐지만, 마음속에 품고 있던 각자의 소울메이트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우정과 첫사랑을 미소와 하은의 감정에 따라 다른 색으로 표현했다. 한때 일본의 청량함을 표현할 수 있는 보정 애플리케이션이 유행한 것처럼 '소울메이트'는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의 얼굴 위에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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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울메이트'는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원작으로 한 작품.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원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그림'이다. 원작에서는 글이었지만, 그림으로 바꾼 게 신의 한 수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림에 의미를 부여했고, 보는 이들에게도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태양은 하루를 열고, 빛나게 해주는 존재다. 김다미, 전소니의 우정이 담긴 '소울메이트'는 태양과 같다. 서로에게 태양 같은 존재로 볼 수 있다. 두 개의 태양이 없기에 외로울 수는 있지만, 오히려 하나여서 더욱 찬란하게 빛이 나는 태양이다. '소울메이트'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태양과 같은 나만의 소울메이트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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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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