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장 속 생생한 취재를 통해 영화의 면면을 분석하고, 날카로운 시각이 담긴 글을 재미있게 씁니다.
'썩어도 준치'라는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게 이마저도 과분하지 않을까 싶다. '마블 페이즈5'의 첫 작품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감독 페이튼 리드, 이하 '앤트맨3')는 MCU 팬들이 걸었던 일말의 기대를 실망으로 바꿨다.
주연 배우 폴 러드와 조나단 메이저스, 그리고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입을 모아 새 빌런 '캉'의 등장을 강조했건만, '앤트맨3'의 캉(조나단 메이저스)은 이제껏 본 MCU 빌런 중 가장 형편 없었다. 많은 관객들을 열광케 했던 타노스를 에피타이저로 표현하며 입맛을 잔뜩 돋워놨지만, '메인 요리' 캉의 맛은 씁쓸하기만 했다.
더 안타까운 것은 향후 MCU의 주요 빌런이 될 캉이 변종 설정이라는 사실이다. 또 다른 MCU에도 다른 외형과 설정의 빌런이 캉이란 이름으로 등장하게 된다는 것. 이미 '앤트맨3'의 캉을 아는 관객들 앞에 새로운 캉이 등장했을 때 몰입이 저해될 것이 우려되는 지점이다. 이는 추후 MCU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MCU 첫 포문을 연 '앤트맨3'은 여러 모로 아쉬움만을 남긴 작품이 됐다. '우리 둘 다 지면 돼'라는 앤트맨의 대사처럼, 앤트맨과 캉 둘 다 져버린 '앤트맨3'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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