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고아인과 최창수는 경쟁 PT에 돌입했다. 우원그룹 김 회장(정원중 역)이 구속된 상황에서 부정적인 메시지를 막고, 여론을 뒤집을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였다. 게다가 두 상무를 테스트하려는 강한나(손나은 역)가 기획팀과 제작팀이 각각 따로 PT를 진행하라고 지시하며 난관에 부딪혔다.

"사익을 공익처럼 포장해서 여론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1시간마다 회의하고, 밤새 고민해도 쉽게 답을 얻을 수 없었고, 고아인의 불안감과 초조함은 커져만 갔다. 두 사람을 테스트해보려던 강한나는 마음을 바꿔 승자를 만들기로 했다. 자신이 판을 쥐고 흔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강한나의 지시에 따라 박영우(한준우 역) 차장이 고아인에게 전달한 정보는 우원의 비서실장과 기업 PR 광고를 제안한 황 전무의 대화였다. "그분. 여의도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고 하던데 물길을 터줘야죠. 여론을 만들어서"라는 황 전무의 이야기에서 숨겨졌던 진짜 의도를 찾아낸 고아인은 자신이 새롭게 알게 된 정보를 PT가 끝날 때까지 최 상무가 모르기를 바라며 대화가 적힌 종이를 불태웠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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