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 마진주 역 박진주 인터뷰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박진주는 극 중 독립군의 든든한 조력자 마진주 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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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갑자기 뛰어다니게 됐고, 누가 밀고 있다. 계속 미는데 '잠깐만요' 하는 게 아니라 좋은 분이 밀고 있다. 그래서 저는 '놀면 뭐하니?'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하며 합류하는 순간에도 끝까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유재석이) 민 게 맞고, '그래 뛰어들어보자'고 해서 한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WSG 워너비 때 아이돌에 몰입하고 그랬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이왕 하는 거 끝까지 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한 번 가본 거다. 하는 내내 유재석 선배님이 조금씩 '진주야 너는 잘하는데 그걸 모르는 것 같다. 모르는 너의 부분을 알게 되는 알이 올 건데'라면서 저도 못 알아듣게 계속 이야기해주시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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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는 예능 이미지 우려에 대해 "사실 그거 때문에 예능을 엄청나게 하지 않았다. 제가 한 번 예능에 나가면 화제가 많이 됐다. '런닝맨'에 한 번 밖에 안 나갔다. 극도로 기피 했었다. 제가 너무 떠는 스타일이어서 예능에 나가면 MC분들이 의아해할 정도였다. 저는 '연기를 잘하자'가 삶의 모토였는데 여기까지 와버렸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WSG 워너비를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드라마는 선택적으로 봐야만 저를 보는데, 예능은 피곤함에 지칠 때나 생각 없이 틀어놓지 않나. 그래서 제가 웃음을 드릴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 사랑받다 보니 갇혀 있었던 것 같다. 저 스스로가 보수적이었다. 요즘에는 워낙 채널도 많고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은데, 어릴 때 저 혼자 잡아놨던 기준으로 살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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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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