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유령' 인터뷰, 무라야마 쥰지 役
"이해영 감독, 꼼꼼+순수하지만 강박증 有"
설경구 "'유령' 속 韓·日 혼혈 쥰지에 연민 느껴"
"이해영 감독, 꼼꼼+순수하지만 강박증 有"
설경구 "'유령' 속 韓·日 혼혈 쥰지에 연민 느껴"

이날 설경구는 영화 속 공회당에서 선동하는 연설신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 장면은 일본인 아버지, 조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쥰지가 일본의 편에 서서 주권을 잃은 조선과 국민을 까내리는 장면. 설경구는 일본 명문가 태생이지만, 혈통에 대한 콤플렉스를 지우지 못하는 쥰지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묘사하며 악랄한 선동적 연설로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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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령'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에 대해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며 "연출할 때 색감적으로도 신경을 썼다. 과한 면이 있다고도 봤는데, 익숙해지니까 쥰지의 색깔이 살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색은 대놓고 과하게 쓴 거 같아요. 더 세게 색깔을 입혔죠. 쥰지한테. 그게 처음에는 부담스러운데 익숙해지니까 쥰지의 색깔이 살았던 거 같아요. 이 작품을 한 이유 중 하나가 시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는데, 착장이나 제복같은 것에서, 또 의상 색깔에서 캐릭터가 잘 나타났던 것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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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는 극중 무라야마 쥰지 역을 맡았다. 명문 무라야마 가문 7대로 일본인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 사이 태어난 인물. 성공가도를 달리던 엘리트 군인이었으나 좌천돼 통신과 감독관으로 파견된 후 '유령' 검거에 성공해 경무국으로 복귀를 꿈꾼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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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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