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재벌집 막내아들'만 잘 나가는 JTBC
새 예능들은 줄줄이 1%대 시청률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재벌집 막내아들'만 잘 나가는 JTBC
새 예능들은 줄줄이 1%대 시청률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송중기가 시청률 부진의 역사를 끊어내고 위기의 JTBC를 살려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은 '재벌집 막내아들'뿐. 여전히 신규 예능들은 1%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한 채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JTBC에서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올해 비장의 카드이자 최후의 보루였다. 그간 고현정, 전도연 등의 톱스타를 내세운 드라마도 별다른 성과 없이 쓸쓸히 막을 내렸고, 대부분의 드라마도 평균 1~2%대 시청률에 머물며 부진의 늪에 빠졌기 때문. 화제성을 압도하는 배우 송중기가 주연인 만큼 거는 기대 역시 컸다.

이에 JTBC가 송중기, 이성민에게 절이라도 올려야 할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상황. 그러나 마냥 웃고만 있기엔 예능 쪽 상황은 위기의 '빨간불' 상태다.
JTBC는 올 하반기에 '오버 더 톱', '먹자GO', '떼춤', '결혼에 진심', '손 없는 날', '버디보이즈' 등 여러 예능을 론칭했다. 장르도 가지각색. 팔씨름 대결부터 골프, 먹방, 댄스, 연애 리얼리티까지 다양하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연출한 김민석, 박근형 PD가 JTBC로 이적 후 만든 첫 작품이자 신동엽의 13년만 야외 예능으로 주목받았던 '손 없는 날'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첫 회에서 2.6%를 기록했지만, 2회 만에 1%대로 추락하고 말았다. MC로 합류한 한가인의 화제성까지 더해 이슈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대중들을 TV 앞에 붙잡아 둘 만한 매력이 없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올해 MBC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대세' 전현무도 JTBC에서는 힘을 쏟지 못했다. 국내 최초 팔씨름 서바이벌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 초반의 흥미로움은 오래가지 못했고, 똑같은 반복되는 팔씨름은 식상함을 안기기 시작했다. 진행 겸 링 아나운서를 맡은 전현무의 존재감도 이 프로그램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죽어가는 JTBC를 살린 건 송중기지만, 이를 유지하는 건 온전히 JTBC의 몫이다. '재벌집 막내아들' 종영까지는 이제 2주밖에 남지 않았다. 무분별하게 예능프로그램 개수만 늘리는 것이 아닌,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제대로 된 프로그램 하나를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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