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진봉 역 류승룡 인터뷰
"대학 시절 똑똑하고 특이, 평범한 거 싫어했죠"
"할 수 있을 때 해야 하는 것 하는 편, 원 없이 하죠"
"진봉 역, 내가 봐도 어설프지만 서툰 어설픔으로 공감"
"인생에서 아름다운 순간은 코로나19이 후 요즘인 듯"
"대학 시절 똑똑하고 특이, 평범한 거 싫어했죠"
"할 수 있을 때 해야 하는 것 하는 편, 원 없이 하죠"
"진봉 역, 내가 봐도 어설프지만 서툰 어설픔으로 공감"
"인생에서 아름다운 순간은 코로나19이 후 요즘인 듯"

'전설의 90학번'이라고 불리는 배우 류승룡은 대학 시절 평범한 걸 거부했다. 열정이 가득한 대학생의 청춘을 세상이 알아주지 않았다고. 그에게는 미래를 준비하는 '버킷리스트'라는 말보단 현재, 지금이 가장 중요한 듯 보였다.

류승룡이 생각하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요즘이라고. 그는 "인생이 아름다웠던 순간은 코로나19 이후 요즘인 것 같다. 가족과 여행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 간 여행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류승룡은 최근 가족과 함께 스위스 여행, 추석 연휴엔 고2 아들과 패키지로 몽골 여행을 다녀왔다고.

류승룡은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실 '인생은 아름다워'는 2020년 12월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으로 인해 개봉일을 연기했다. 그렇게 돌고 돌아 2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

류승룡은 "'인생은 아름다워'가 클래식한 뮤지컬이었다면 고사했을 것이다.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것에 대해 솔직했다. 그 시절 노래들은 시 같은 노래가 많았다. 가사가 좋았다. 또 대사가 가사로 치환되는 게 좋더라"고 밝혔다.

류승룡은 "내가 봐도 얄밉더라. 서툰 어설픔이 공감을 얻어내는 것 같다. 제가 연기한 강진봉이 영화 안에서 빌런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과거로 돌아가서 상쇄시키는 작업이 아니었으면 더 무거워졌을 것"이라며 "시나리오에서는 더했다. 밥상도 뒤집어엎고 그랬다. 그래서 감독님과 많은 조율을 했다. 영화에서는 갈등 요소가 필요하고, 안타고니스트가 필요하다. 그래서 전면에 강진봉의 모습들을 배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서 배움이 많았다고. 그는 "우리나라는 죽음에 대해 금기하고 외면하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웰 다잉 증후군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거시적으로 생각했다"며 "아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고 하지만 아내가 없다고 생각하니 덜컥 겁이 나더라. '인생은 아름다워'를 찍으면서 조금 더 성숙해졌다"고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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