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에서는 네온 웹툰 편집부의 위기가 가시화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본부장 허관영(하도권 분)의 경쟁사 영툰 인수 추진으로 남은 시간은 고작 3개월. 진저툰 때와 비슷하게 불길한 이 상황에 웹툰 팀은 누구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윗선에서 납득할 만한 성과를 내서 우리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자"며 100일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온마음이 발굴한 신대륙(김도훈 분) 작가의 '피브병기'는 히트 메이커 감독이 연출을 맡은 드라마 리메이크를 제안받았다. 신대륙은 만화로만 소통하고 싶다며 거절했지만, 온마음의 신뢰가 빛을 발했다. "영상화되면 더 많은 사람이 만화를 접하게 된다"는 온마음의 간절한 설득에 마음을 돌린 것.
편집장 장만철(박호산 분)도 마지막 한 방을 준비했다. 바로 영툰을 부동의 업계 1위로 만든 모영수(정은표 분) 작가였다. 다만 모 작가가 진저툰으로 옮긴 지 불과 석 달 만에 서비스가 종료되는 바람에 악연으로 남은 모영수를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진저툰 사건 이후 영툰으로 옮긴 모영수는 스튜디오 모를 수천억 원대의 매출을 내는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작가 이상의 비즈니스맨이 돼 있었다. 이에 장만철은 "네온이 가진 모든 걸 이용해서 이겨보라"는 대표이사 윤태희(백주희 분)를 등에 업고, 스튜디오 모 투자 유치를 제안했다. 본사인 네온은 IT 업계 탑으로, 모든 인프라가 모 작가의 회사와 공유될 것이란 조건을 내걸고 "예전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달라"고 설득했다.

장만철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지금이 최악이다 싶을 때 꼭 저지른다"며 의문을 품었다. 장만철의 머릿속에 얼마 전 본사를 찾아간 구준영(남윤수 분)이 스쳤다. 그리고 구준영을 의심하는 인물이 또 한 명 있었다. 바로 하나뿐인 동기 온마음이었다. 지난밤, 구준영이 본부장은 물론이고 영툰 대표 김영신(우정원 분)과 만나는 걸 우연히 목격했기 때문.
누나가 생각나서 만화가 너무나도 싫었던 구준영은 누나의 죽음을 받아들인 이후 그렇게 도망쳐도 결국 자신이 웹툰 편집부에서 일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이란 걸 깨달았다. 이에 본부장 허관영이 의도적으로 기사를 내면서까지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꿍꿍이의 물증을 잡기 위해 허관영의 첩자를 자처하고 있었다.
이 상황을 모르는 온마음은 웹툰 팀이 허관영발 기사로 정신없는 사이, 몰래 사무실을 빠져나와 본부장을 만나는 구준영을 또 목격했다. 혼란에 빠진 온마음과 눈이 마주친 구준영, 두 사람 사이에 처음으로 충격적인 오해가 쌓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