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철은 “니 엄마 앞에서 거짓말하지 않는다”며 버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혹여 못된 병 전염시킬까, 딸을 보육원에 맡길 수밖에 없었던 경철. 결핵이 낫는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살아서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심정에 몸에 똑같은 표시를 했다. 문신은 학대가 아니었다. “서럽고 힘들었던 것 나한테 다 풀라”던 경철은 딸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너무 좋아 밥이 안 넘어간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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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갑작스레 꼬여버린 가족 관계에 현재(윤시윤)와 미래(배다빈)는 잠시 떨어져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먼저 이별을 언급했던 미래는 프러포즈를 받았던 넥보우를 꺼내 들며 현재를 그리워했지만, 그 감정을 꽁꽁 숨겼다. 만약 이를 드러내면 평생 본인을 위해 산 적이 없는 수정이 또다시 딸을 위해 희생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엄마에게 슬픈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 ”사랑한다고 결혼해야 되는 것도 아니다. 난 젊고 선택지가 많다”며 애써 밝은 척하는 미래를 보는 수정의 가슴은 미어졌다.
“이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던 현재도 속이 말이 아니었다. 대학 때 첫사랑 이별 후 사랑을 믿지 못했던 현재. 그래서 미래를 향한 마음을 인정하기까지 더 어려웠고, 시간이 걸렸다. 이제 그녀를 뜨겁게 사랑하고 온 마음을 줬는데, 자신이 제일 잘 아는 법(法)을, 그 얽힌 실타래를 어떤 노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한 현실에 결국 정신까지 무너진 현재는 의뢰인과의 미팅에 늦는 실수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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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재는 아름다워' 시청률은 25%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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